이금희 아침마당 하차 소감

이금희 아침마당 하차소감 눈물 머리숙여 감사 인사 올린다

 

방송인 이금희 아침마당 하차 소감을 밝힌 가운데, '아침마당' 시청자 게시판에서는 시청자들의 성토가 이어졌습니다.

 

앞서 지난 29일 KBS측이 이금희 아나운서의 '아침마당' 하차 소식을 전하자 네티즌들은 한 목소리로 하차를 반대했는데요.

 

이금희 KBS 제공 - 사진

 

30일 오전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이 마지막인 이금희는 하차 소감을 직접 밝혔습니다.

 

아침마당 KBS 1TV 제공 - 사진

 

지난 1998년 6월부터 18년간 '아침마당' 안방마님으로 활약해온 이금희는 이날 방송을 끝으로 '아침마당'에서 하차했는데요.

 

방송 말미 이금희는 "드릴 말씀이 있다. 여러 번 연습을 했는데 지금 잘 생각이 날 지 모르겠다"며 "18년 하고도 보름동안 서왔던 이 자리를 내가 오늘 떠나게 됐다. 생각해봤는데 18해라는 시간은 어린 아이가 태어나 어른이 될 정도로 긴 시간"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그렇게 오랜 시간동안 어머니, 아버지의 마음으로 늘 지켜봐주시고 날 이만큼 키워주신 시청자 여러분, KBS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90도로 인사했는데요.

 

이금희는 또한 "부모의 마음은 그런 것 같다. 자식이 어디 가서 뭘 하든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은 똑같다. 자식이 떠난다고 해서 부모 자식 간 인연이 끊어지지 않는다. 어제 어디서든 끈끈한 인연으로 만날 거라 생각한다. 집 떠날 때 자식 마음 알지 않나. 부모님이 건강하길 행복하길 바라고 있겠다. 진심으로 고맙다"고 말한 뒤 결국 눈물을 보였습니다.

 

아침마당 이금희 눈물 방송 화면 캡처 KBS 1TV 제공 - 사진

 

윤인구 아나운서는 "사랑합니다. 그동안 함께 해주셔서 고맙습니다"며 떠나는 이금희를 위로했는데요.

 

이날 30일 이금희는 후크엔터테인먼트를 통해 "1998년 6월 15일에 잡았던 '아침마당'의 마이크를 2016년 6월 30일에 놓게 되었다"며 "아침마다 습관처럼 TV를 켜고 이웃처럼 친지처럼 지켜봐 주셨던 시청자 여러분 감사하다. 여러분이 계셨기에 4천 5백여 일의 아침이 참으로 의미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그는 "그동안 만나 뵈었던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출연자 여러분 감사하다. 삶의 고통 앞에 눈물 흘리면서도 무릎 꿇지 않고 떨쳐 일어서시는 모습,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땀 흘리고 애쓰시는 모습, 가진 것을 아낌없이 나누시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바라보며 날마다 살아있는 인생 교과서를 한 권씩 읽곤 했다"고 소회를 밝혔는데요.

 

 

이금희는 "달콤한 아침잠의 유혹을 떨치고 일어나 방송국에 도착해 보면 저보다 먼저 와있던 제작진과 스태프, 그리고 방청객 여러분, 감사하다. 생방송 준비를 하는 동료 선후배들을 보면 언제나 마음 뿌듯했다"며 "초등학생 때부터 꿈꾸던 아나운서가 되어 방송할 수 있도록 허락해준 KBS 덕분에 부족한 제가 감히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 깊은 감사를 표하며, 새로운 MC가 진행하는 '아침마당'도 지켜봐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그러면서 "'아침마당'을 떠나지만 방송을 떠나는 것은 아니다. 매일 저녁 6시 KBS 쿨 FM(89.1MHz) '사랑하기 좋은 날 이금희입니다'를 통해 청취자 여러분과 만날 것"이라며, "동이 틀 무렵 강변북로에서 만나던 새벽의 아름다움 대신 이제는 저녁 무렵 붉은 노을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하려 한다"고 전했는데요.

 

 

이금희는 1998년 6월15일부터 정은아 아나운서에 이어 아침마당의 진행을 맡아왔으며 1999년 1월4일부터 2000년 5월19일까지 임성민 아나운서가 잠시 진행을 맡았다가 이금희로 재교체된 바 있습니다.

 

아래는 아침마당 이금희 하차소감 글 전문

 

이금희 글 전문 - 사진

 

한편, 오는 7월 1일부터 '아침마당' 새 MC로 엄지인 아나운서가 투입돼 윤인구 아나운서와 호흡을 맞출 예정인데요.

 

엄지인 아나운서는 "집에서 매일 아침 함께해 온 아침마당의 식구가 돼서 영광이다. 편안한 가족 같은 진행으로 매일 아침 시청자 여러분을 찾아뵙겠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